사람과 정령이 공존하며, 정령이 힘을 가지고 살아가는 대륙—폴리포니카. 사람들은 정령이 일으키는 기적에 의지하고, 정령은 사람의 연주하는 음악을 양분으로 하여 이 세계의 모든 곳에서 그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정령은 음악가가 연주하는 음악에 의해 조종되어 그 힘을 발휘한다. 그 특별한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을 ‘신곡악사(단티스트)’라 부르며 존경받고 있었다. 달빛이 빛나는 밤, 고아원의 지붕 위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비할 데 없이 강한 정령—코티칼테 아파 라그랑제스와 외로운 소년—포론. “너를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네가 그려내는 영혼의 모습을 나만의 것으로. —안 될까?” 정령이 입에 담은 것은 계약의 말, 인연을 맺기 위한 신성한 의식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소년에게 한밤중의 꿈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 인연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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